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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프라 관련 전시회에 대해 알아보자!

렛츠하비 2017. 10. 13. 09:50


■ 개요 

반다이의 하비 사업부 대표 상품 중 가장 유명한 '건프라'.

어린 아이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서브 컬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반다이의 하비 사업부는 자체 채널(건담 인포, 반다이 하비 사이트 등)를 통해서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전시회를 통해서 실제품(또는 샘플, 목업 등)의 전시 및 첫 공개하기도 합니다. 

이번 특집에선 신제품이 공개되는 일본의 모형 전시회를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대표적으로 「건프라 엑스포」, 「전일본 모형 하비쇼」, 「캐러하비(C3 또는 C3AFA)」, 「시즈오카 하비쇼」가 있으며 각 전시회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 건프라 엑스포（GUNPLA EXPO, ガンプラEXPO）

반다이의 하비 사업부에서 직접 개최하는 건프라 관련 전시회로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건프라 관련 팬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시거나 직접 참여해보신 경험이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건프라 엑스포는 과거에 '건담 엑스포'라는 명칭으로 개최되었다가 2010년부터 건프라 엑스포（GUNPLA EXPO, ガンプラEXPO）로 바뀌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직접 조사하기론 2009년까진 건담 엑스포, 2010년부터 건프라 엑스포로 검색되는 것을 확인했으나 혹시 잘못되었다면 지적부탁드립니다)


건프라 엑스포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신제품에 대한 정보도 있지만 엑스포 한정 건프라의 판매도 이루어지다보니 더욱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물론 다른 전시회에서도 판매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건프라 엑스포가 두 가지라는 것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한 가지는 건프라 엑스포 월드 투어, 다른 한가지는 일본 로컬 건프라 엑스포입니다. 각 엑스포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 건프라 엑스포 월드 투어（GUNPLA EXPO WORLD TOUR, ガンプラEXPO ワールドツアージャパン）

명칭에서 대략적으로 느낌이 오시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건프라 엑스포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됩니다. 특히 이 중에서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건프라 엑스포 월드 투어 재팬'은 첫 공개되는 신제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선 사실 신제품이 전시되긴 하지만 이전에 다른 전시회 또는 자체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신제품을 다시 전시한 수준이라 신제품에 관해선 넘사벽으로 차이가 납니다. 보통 홍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느낌을 많이 받으나 간혹 선공개되는 프리미엄 반다이 웹 한정/클럽G 신제품도 있기도 합니다. 


작년에 열린 건프라 엑스포에선 당시 정말 많은 신제품이 첫 공개되었습니다. 

· 갓바잠이라고 불리는 'HGUC 바잠'

· 건프라 에볼루션 프로젝트의 첫 제품 'HGUC 제타 건담'

· 골드가 인상적인 'RG 건담 아스트레이 골드 프레임 아마츠 미나'

· 엄청난 스케일의 'RE/100 햄머 햄머'

· 역대급 MG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MG ZZ 건담 Ver.Ka'

· 기동전사 건담 SEED의 최종 보스 'MG 프로비던스 건담'

· 화제의 'HiRM(하이 레졸루션 모델) 윙 건담 제로 EW' 

· 희대의 망작 'HGUC 건담 트리스탄'

· HGUC 신규 리바이브 'HGUC 블루 데스티니 1호기 "EXAM"' 등이 첫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당시 단순 전시 작품에서 실제 발매로 이루어진 'MG 저스티스 건담'까지 정말 많은 신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될 예정인데 과연 어떤 구성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두번째, (일본 로컬) 건프라 엑스포（GUNPLA EXPO, ガンプラEXPO）

이 건프라 엑스포는 일본 전국을 순회하면서 진행되는 로컬 전시회입니다. 앞서 소개한 월드 투어와 구성은 비슷하지만 딱히 신제품이 첫 공개되진 않고 자체 채널이나 이전 전시회에서 공개되었던 신제품을 주로 전시합니다. 

보통 지방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기에 전시회 규모도 백화점의 이벤트 장소 등을 통해 진행되는만큼 크지 않은 편입니다. 대신 한정 건프라는 알차게 구성되어 있고 미리 선행 판매되는 엑스포 한정 건프라가 있기도 합니다. 


의외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건프라 엑스포 관련 게시글을 보면 전자를 많이 떠올리셔서 건프라 관련 커뮤니티에선 일부 회원이 신제품 정보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제 두 건프라 엑스포에 대해서 잘 아시겠죠^^?



▶ 전일본 모형 하비쇼（ALL JAPAN MODEL HOBBY SHOW, 全日本模型ホビーショー）

올해로 제57회를 맞이한 전일본 모형 하비쇼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모형 관련 전시회 중 하나로 역사나 규모 등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려 57년을 이어온만큼 모형을 취미로 하는 일본인들에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입장은 유료이며 보통 일반 방문객 방문 전날에 사업자 초대일을 지정하여 선공개하는 편입니다. 

해당 전시회는 반다이가 직접 주최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모형 업체로 참가합니다. 반다이뿐만 아니라 코토부키야, 맥스팩토리, 하세가와, 아오시마 등이 참가합니다. 


이목이 집중되는 전시회라서 반다이도 신제품을 준비하는데 간혹 대형 소식을 들고 오기도 합니다. 2014년엔 PG 유니콘 건담, 2017년엔 PG 건담 엑시아가 첫 공개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PG 신작들은 전일본 모형 하비쇼에서 두 번이나 이루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전시되는 편이나 건프라 엑스포 월드 투어에 비해선 신작 종류는 적은 편입니다. 

건프라 엑스포와 마찬가지로 전시회 한정 건프라를 현장에서 판매합니다. 


다음 제58회 전일본 모형 하비쇼는 2018년 09월 28일 (금) ~ 30일 (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09월 28일 (금)은 사업자 초대일로 일반 방문객은 입장이 불가합니다. 


▶ C3AFA(또는 C3 x Hobby, 캐러하비)（C3AFA, キャラホビ, C3 x Hobby）

C3는 Character(캐릭터), Culture(컬처), Contents(컨텐츠)"의 줄임말로 각 해당 단어에 집중이 된 전시회입니다. 2000년도에 도쿄에서 SOTSU(소츠)를 통해 첫 개최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최 실행 위원회로 Hobby Japan(하비 재팬), KADOKAWA(카도카와), Media Works(미디어 웍스), SOTSU(소츠)가 있습니다. 


정식 명칙은 최근 변경이 잦은데 2015년까지는 '캐러하비 C3 x Hobby', 2016년 'C3TOKYO', 2017년 'C3AFA'로 변경되었습니다. 2016년엔 KADOKAWA가 이탈하면서 한번 변경되었고, 2017년엔 동남아 최대 문화 행사 'Anime Festival Asia(이하 AFA)'와 통합되면서 C3AFA로 변경되었습니다. 

국제 행사이다보니 일본(도쿄)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폴, 태국(방콕),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에서 개최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일본이 주무대인만큼 규모는 가장 큰 편이고 그 다음으로 홍콩, 그 외 지역에선 비슷한 규모로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하비 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반다이 하비 사업부도 참여하고 있으며 거의 매년 신작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MG 짐 스나이퍼 커스텀, RG 죠니 라이덴 전용 자쿠Ⅱ, HGUC 블루 데스티니 2호기 "EXAM", HGGTO 신작이 공개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기존에 발매된 제품의 바리에이션이기에 약간 감흥이 덜했다는 평은 있으나 그래도 전반적으로 품질 자체는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위 두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행사 한정 건프라를 현장에서 판매합니다. 


▶ 시즈오카 하비쇼（SHIZUOKA HOBBY SHOW,  静岡ホビーショー）

올해로 56회를 맞이한 시즈오카 하비쇼. 전일본 모형 하비쇼와 더불어서 역사가 오래된 전시회 중 하나입니다. 

시즈오카현은 일본의 모형 업체 대다수의 생산 라인이 집중되어 있어서 일본 전국의 출하량 3/4를 차지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다이도 시즈오카에 하비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외 타이먀, 하세가와 등도 여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라모델의 성지처럼 불리는만큼 시즈오카 하비쇼를 통해 매년 고객들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올해 개최된 제57회 시즈오카 하비쇼에서도 반다이의 신작이 대거 공개되었으며 특히 RG 유니콘 건담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시즈오카 하비쇼는 RG 신제품과 인연이 많은거 같습니다. 2015년 RG 건담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 2016년 RG 시난주가 첫 공개된 바 있습니다. 그 외 건담 빌드 파이터즈 관련 신제품들과 피규어 라이즈 시리즈 등의 프라모델도 함께 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전시회들과 달리 현장 한정 건프라 판매가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다음 제57회 시즈오카 하비쇼는 2018년 05월 10일 (목) ~ 13일 (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05월 10일, 11일 (목·금)은 사업자 초대일로 일반 방문객은 입장이 불가합니다. 


▶ 그 외 다양한 전시회 

반다이의 하비 사업부는 앞서 소개한 4개의 전시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프라는 아니지만 프라모델(피규어 라이즈 시리즈, 마크로스, 메카 콜렉션 등) 관련으로 「원더 페스티벌(Woder Festival)」에 출품한 바가 있으며 올해 개최된 2017 Summer에서도 여러 신제품이 공개되었습니다. 

「미야자와 모형 전시회」, 「Gundam docks at HONGKONG, TAIWAN, SINGAPORE, MALAYSIA」, 「Gundam World」 등을 통해서도 건프라를 접할 수 있습니다. 


자체 채널을 통해서도 TVA 또는 OVA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철혈의 오펀스전」,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전」, 「건담전」 등이 있습니다. 


■ 마무리 

지금까지 건프라 관련 대표적인 전시회 또는 행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부분 일본 자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나 행사가 많다보니 우리나라에서 건프라를 취미로 하는 분들이 큰 돈을 들여서 여행겸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건프라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정보 수집마저도 일본 매체(전격 하비 웹, 일본 건프라/프라모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2차 전달되다보니 이 글을 정리하면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엔 건프라 엑스포 이외엔 행사가 전혀 없는데 반해 홍콩과 대만에는 Gundam docks at, C3AFA 등이 개최되어 더 많이 접하는 기회가 있다보니 더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보다 모형 관련 취미의 규모가 더 크기도 하니 그런듯 합니다. 

한국도 모형 관련 취미를 오래되었지만 뭔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건 몇년 전이라 아직 그 규모를 따라 잡으려면 조금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기가 더 앞당겨져서 한국에서도 다양한 전시회(또는 행사)가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으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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